▲ 태안군 근흥면서 어민들이 갯바람을 이용해 멸치를 말리고 있다. |
태안군에 따르면 근흥면 안흥항과 남면 신온리를 중심으로 지난달부터 형성된 멸치를 잡기위해 관내 멸치어선 30여척이 조업에 나서 잡은 멸치를 가공공장으로 직접 판매되거나 직접 건조해 박스포장으로 출하해 이맘때가 되면 지역어민들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멸치 조업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0%정도 줄었으나 수요량은 급증해 지난해 1.5㎏짜리 1상자에 상(上)품 기준 1만 5000원 하던 멸치가 올해에는 3만원 가까이 거래되는 등 2배 정도 올랐다.
특히 근흥면을 중심으로 멸치 가공공장과 자가건조장 30여곳에서 하루에 2만여상자(1.5㎏)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은 수도권에 납품돼 명절을 앞둔 요즘 도시민들에게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태안산 건멸치가 인기가 많은 것은 태안반도 앞바다는 수온과 염분이 멸치산란에 적당한 데다 타 지역 멸치보다 때깔은 덜하지만 쓴맛이 덜하고 깨끗한 맛과 높은 품질로 추석 명절을 맞아 선물용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근흥면서 건멸치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강준화(52)씨는 “태안산 멸치는 건조작업이 끝나고 바로 판매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냉동 건멸치보다 싱싱하고 맛이 담백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