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공주대 예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14체급에 전국 중 ㆍ고등ㆍ일반부 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하지만 당초 대통령배 전국대회 타이틀로 거창하게 홍보해 기대했던 주민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복싱경기가 사양길에 접어든지는 오래지만 그래도 2회에 걸친 세계프로복싱 대회 예산군 유치는 그런대로 성황을 이룬 반면, 아마추어 대회의 관중 외면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실내 체육관 특설링 2개에서 치러진 예선전에는 경기 일정이 빠듯해 중식시간도 없이 진행됐으며 응원석은 텅비어 있었고 예산중 선수의 시합시간때에만 응원부대가 자리를 지켰을뿐이다.
12일 결승전이 치러지며 많은 관중을 기대했으나 응원석에 학생 50여명이 간간히 파이팅을 외칠 뿐이었고, 시합장이 캠퍼스내인데도 관전하는 대학생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군은 전국의 복싱 관계자와 가족 등 수천여명이 예산을 찾은 것으로 예상하고 지역경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으나, 연인원 1000여명도 안되는 초라한 대회로 막을 내렸다.
게다가 군은 '관광예산'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판단하고 대회기간 동안 관광을 비롯한 지역특산품 홍보부스를 운영했지만 공무원 몇 명만 자리를 지켰을 뿐이다.
충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돼 오는 2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예산 옛이야기 축제'까지 때맞춰 홍보에 주력 했지만 대회 관련자 외에는 내왕객이 없어 관심을 끌지 못했다.
상황이 이쯤되자 다급해진 주최측은 각 기관 단체에 참여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예산교육지원청이 관내 학생들의 정규 체육시간을 현장 체험학습으로 대체해 복싱대회를 관람케해 동원(?)된 학생 200여명이 전부였다.
이와관련 대회장을 맡은 고남종 도의원은 “복싱대회뿐만 아니라 모든 체육종목의 전국대회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시너지효과가 큰 만큼 지역에서 대회를 유치할 때는 군이 주축이 된 TF팀을 구성해 보다 알찬 대회가 되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충남도는 금3개, 은8개, 동5개를 획득해 종합1위를 차지했으며, 예산중학교 복싱은 9체급에 출전해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 중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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