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주민숙원사업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대규모 광덕쉼터'까지 건립한 상황이라 혈세낭비라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광덕면과 주민들에 따르면 천안명물 호두의 명맥을 유지하고 브랜드 가치창출 및 주민화합을 위해 해마다 성황리에 개최해온 광덕축제를 올해는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태풍피해와 작황저조가 주된 이유로 축제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는 것.
하지만 행사 무산을 놓고 주민간의 불협화음이 적잖다.
실제 지난 4일 열린 전체회의 찬, 반투표결과 근소한 차로 반대의견이 높았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주민들 간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광덕면의 추진의지가 부족했다며 행정력을 탓하는 등 관, 민간의 갈등까지 표면화되는 양상이다.
더욱이 광덕쉼터 준공으로 대대적인 축제분위기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 아쉬워하고 있다.
주민 A(55)씨는 “이유야 어찌 됐든 천안시의 대표적 명물 축제인 호두축제가 무산돼 안타깝다”며 “57억여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광덕쉼터가 첫해부터 무용지물이 됐다”고 꼬집었다.
천안=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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