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오는 10월 2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천안흥타령 춤 축제는 이미 국내 214개팀 600여명과 외국인 23개국이 참가신청을 마쳐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이어 10월 30일~11월 3일은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가 열린다. 2년마다 치러지는 이 대회는 국내외에서 30여만명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로 자리 잡았다.
내년 1월 1일은 천안시 승격 50주년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준비도 만만치 않다. 특히 내년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개최되는 천안 웰빙식품 엑스포는 별도의 준비위원회를 가동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행사로 시청 공무원들은 눈코 뜰 새 없다.
행사의 주 무대는 천안을 상징하는 삼거리공원으로 전국적인 명소다. 천안시의 위상제고와 시민들의 볼거리제공, 그에 따른 지역경제의 파급효과 등을 감안하면 찬사를 보낼 일이다. 전 시민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한다.
하지만 불만과 비난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우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그런 거대한 행사를 치러야 하느냐는 것이다. 서민과 중ㆍ소 업체들은 일거리가 없어 고사상태에 빠졌는데 먹고 놀자 판 아니냐며 볼멘소리다.
행사준비로 시청직원들이 자주 자리를 비우는 것도 공무원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이다. 굳이 바쁜 공무원들을 책망하자는 것이 아니다. 행사를 핑계로 각종 인, 허가민원을 등한시하는 구태를 벗자는 말이다. 즐기는 것보다 일이 우선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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