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점상총연합이 12일 오전 3시께 신부동 일명 먹자골목 내 노점 7개 동을 설치하자 기존 상가와 노점 모임인 상생협의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노련측은 지난달 23~24일 천안시, 상생위원회와의 15시간에 걸친 릴레이 회의를 거쳐 시의 요구안대로 현 대로변의 노점 11개 동을 뒤쪽 골목(먹자골목)으로 옮기는데 합의했지만, 구체적 일정을 잡지 않았다.
전노련은 “당초 합의대로 먹자골목으로의 약속을 이행했을 뿐”이라며 “노점크기나 장소, 이행날짜 등은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노련은 가로 3m 크기의 노점용 판매대를 A편의점 인근 등에 설치하자 상가업주들이 민원을 이미 제기했으며 상생위원회 또한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시가 행정대집행을 이행하면서 이면도로인 먹자골목의 노점 설치를 당연시한 게 화근이라는 지적이다.
먹자골목은 47개의 노점이 이미 설치된 상태로 대로변 11개 노점이 들어서기에 비좁을 뿐만 아니라 목 좋은 자리(?)를 놓고 상호 간 마찰이 예상됐다.
시 관계자는 “12일 오전 자리배치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며 “전노련과 합의 당시 노점설치에 대해 협의키로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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