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의회 의원으로서 본회의장과 상임위원실에서 구정질의와 현안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도 지역 주민들에게 올바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더 직설적으로는 구의 행정에 문제를 짚고 바로잡으려 노력할수록 일부 단체의 입을 타고 외부에는 '행정에 발목 잡는' 등으로 왜곡되기 일쑤라는 것.
12일 대덕구의회 3층 의원사무실에서 만난 성욱제 위원장은 “지금 기초의회는 의원이 많은 자료를 준비해 집행부에 질의하고 문제를 제기해도 이같은 의정활동이 같은 공간에 있는 일부 공무원들만 알 수 있고 주민들까지 전달되지 못한다”며 “주민들이 매번 의회를 찾기 어렵고 정보를 얻을 매체도 부족해 기초의회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며 생중계를 제안했다.
현재, 대덕구의회는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사무실에 카메라와 마이크가 설치돼 있으나 목소리만 의원사무실에 중계될 뿐 각 실과 사무실이나 민원실에는 중계되지 않는다. 의원들의 질의를 듣거나 의회가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려면 회의장에 직접 입실하거나 10명 남짓 들어갈 수 있는 의원사무실에 입장해야 겨우 파악할 수 있다.
그나마 대전시의회와 동구·서구·유성구의회가 본청 각 실과까지 의회의 각종 회의를 중계하고 있다.
성 위원장은 “주민과 대다수 공무원이 원하면 언제든 볼 수 있도록 의회를 공개할 수 있도록 본청 실과는 물론 주민센터 민원실까지 방송을 중계할 수 있도록 검토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정책 마련에 앞정설 것을 다짐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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