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장은 금품수수와 외상술값 대납 요구뿐 아니라 직원채용에 간여한 점도 감사에서 지적됐다.
2010년 국제협력 전문가를 공개 채용하면서 '국제협력 전문가로, 국제협력 업무경력 3년 이상 보유자'로 제한했지만 국제협력업무경험이 없어 응시자격조차 없는 박 원장의 조카 딸인 A씨가 선발됐다. 감사원은 박 원장이 여러차례 채용지침을 내려 A씨가 선발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한 반면 박 원장은 감사원 감사가 진행된 올 2월까지도 A씨가 자신과 4촌지간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감사원의 감사결과대로하면 박원장의 비리는 출연연 40년 역사상 전무후무한 '비리 백화점'과 같다”며 “교과부와 연구회는 박원장 해임처분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검찰고발 등 법적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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