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밤(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구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전반 곽태휘가 동점 헤딩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최강희호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아쉬운 무승부에 머물렀다. 승점 3점 확보가 무산되며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 장도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밤(한국시간)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자책골 1개씩을 주고받은 뒤 후반 10분 이동국이 역전골을 뽑아냈지만 3분 뒤, 동점골을 내줬다.
최종예선 2연승 뒤 1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승점 7로 A조 선두 자리가 불안하게 됐다. 이란(1승1무1패)과 카타르(1승1무1패)에 추격을 허용할 여지를 남겼다.
대표팀은 초반 우즈벡의 거센 공세에 밀렸다. 특히 우즈벡은 좌우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다. 결국 선제골을 내줬다. 제파로프의 코너킥에 이어진 상대 투르수노프의 헤딩슛을 기성용이 걷어낸다는 게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심기일전한 대표팀은 17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이근호의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가 이동국에게 연결된 것. 그러나 이동국이 날린 회심의 왼발슛은 허공에 뜨고 말았다.
동점 기회를 놓친 대표팀은 우즈벡의 거센 반격에 직면했다. 특히 오른쪽 수비가 허물어지며 잇따라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전반 막판 귀중한 동점골을 얻어냈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기성용이 프리킥을 올렸고, 주장 곽태휘가 껑충 뛰어 헤딩으로 연결했다. 상대 수비수 필리포시안이 왼발로 힘차게 걷어낸 공이 골문으로 들어갔다. 대표팀의 실점 상황과 같은 자책골이었다.
전반을 비긴 대표팀은 후반 9분 이청용을 빼고 장신의 김신욱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1분 뒤 결실을 맺었다. 이동국이 박주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땅볼슛으로 2-1로 앞서는 역전골을 뽑아낸 것.
하지만 대표팀의 리드는 불과 3분을 넘지 못했다. 또 다시 제파로프의 코너킥 상황에서 투르수노프의 백헤딩슛을 막지 못하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특히 종료 직전 박주영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날린 회심의 슛이 막힌 게 아쉬웠다. 결국 대표팀은 승점 1점만을 안은 채 귀국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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