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전국체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전과 충남ㆍ북 등 충청권이 대진결과를 놓고 울상이다.
지난해보다 부전승한 종목이 줄어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 권희태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12일 오후 5시 충남체고 필승관을 방문해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상위권 진입을 위한 하계 특별강화 훈련중인 충남체고 선수단을 격려하고 훈련비를 전달했다. |
대전=대전의 경우 부전승 종목이 지난해 32개에서 올해는 27개로 줄었다. 단체종목 부전승의 경우 지난해 6개였지만 올해는 4개로 2개 종목이 줄었고, 개인종목은 지난해 26개에서 올해 23개로 3개 종목이 줄었다.
시체육회는 전체적인 대진상황이 지난해보다 어려운 것으로 판단, 선수들의 집중력 등 팀워크 제고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그나마 축구(대학)와 야구(고등), 테니스, 펜싱, 베드민턴(여고), 세팍타크로 등의 대진 결과는 양호하지만, 농구와 배구, 탁구, 핸드볼, 럭비, 검도, 하키, 스쿼시 등 9개 종목은 강팀과 초반부터 결전을 치러야 할 상황이다.
충남=충남은 부전승 종목이 더 많이 줄었다.
충남은 지난해 42개 종목이 부전승으로 올라갔지만, 올해는 단체 7개, 개인 24개 등 31개에 불과해 무려 11개 종목이나 줄어들었다.
또 축구 여자일반부 일화천마는 부산상무팀과, 수구 남자일반선발팀은 최강팀인 전남선발과, 테니스 여자일반부 NH농협은 강원도청팀과, 농구 단국대는 고려대와, 배구남대 중부대팀은 인천 인하대와, 검도 천안시청은 광주북구청과 1차전에서 격돌하는 등 초반 강팀과의 대진이 많아 전국체전 전부터 잔뜩 위축된 분위기다.
그나마 야구 북일고와 탁구 대우증권, 럭비 천안오성고, 하키 안산고는 1차전 분석결과 우위로 점쳐지고 있다.
도체육회는 올해 4만점 이상을 획득해 상위권(6위) 재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벌써부터 근심이 쌓이고 있다.
충북도 지난해 부전승 종목이 40개였지만, 올해는 단체 11개, 개인 27개 등 38개로 2종목 줄어드는 등 충청권 3개 시ㆍ도의 전국체전 부전승 종목이 모두 감소했다.
여기에 대전과 마찬가지로 충남과 충북 모두 초반 대진운이 신통치 않아 각 시ㆍ도별로 목표한 성적을 낼 수 있을 전전긍긍하고 있다.
충청권 체육회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남은 기간 경기력 극대화를 위해 선수단 훈련 현장을 일일이 방문해 격려하는 등 막판 총력을 다한 훈련 및 준비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번에 전국체전에 광역자치단체로 처녀 출전하는 세종시는 단체 2개, 개인 5개 등 7개 종목이 부전승으로 진출한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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