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워크숍 및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의 간담회'에서 “정치권이 쓸데없는 싸움만 하고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일만 한다는 국민도 있다”며 “정치의 목적은 국민 삶의 무거운 짐을 덜어 드리려고 노력해서 국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행복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우리가 정당으로서 할 일이 보통 많은 게 아니다”며 “우리가 노력해서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위원장들께서 각 지역의 문제점을 본부나 당에 전달해주면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과 제도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의 공약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고 있다”며 “당협위원장들이 각 지역에 공약을 알려주고 희망의 전도사가 돼서 새누리당이 든든한 반석에 서도록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선후보의 '인혁당 사건' 발언과 관련해 인혁당 유가족들이 새누리당을 항의 방문했다.
유가족과 관련 단체 회원 등 20여 명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가 1975년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인한 사법살인을 부정했다”며 “지난 2007년 사법부의 재심 무죄 결정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은 헌정질서를 부정한 것과 다름없끼 때문에 대통령 후보로서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홍일표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인혁당 사건과 관련한 유족들의 기자회견을 겸허한 마음으로 경청했다”며 “이번 유족들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과거 역사 속에서 피해를 입었던 모든 분들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치유하는데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홍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의 뜻도 이와 다르지 않다. 어제 인혁당 사건 관련해 재심 판정을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며 “박 후보도 유신의 그늘이 있었고, 민주주의가 위축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역사의 겸허한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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