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근국)가 지역 121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추석을 앞둔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5.8%가 '곤란하다'고 응답한 반면 '원할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5.0%에 불과했다.
자금사정 곤란 업체 추이는 지난해 추석(48.5%)에 비해 2.7%p 감소했으나 '매우 곤란'의 경우 지난해(9.9%)에 비해 5.9%p 증가한 15.8%를 기록했고,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 역시 작년(16.9%)에 비해 1.9%p 감소한 15.0%로 나타나, 여전히 많은 기업이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72.0%)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판매대금 회수지연(52.7%), 원자재 가격 상승(44.1%)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예정 업체는 62.0%로 지난해(55.9%)보다 6.1%p 증가했으나, 경영이 어려워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업체가 13.2%로 지난해(8.3%)보다 4.9%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을 살펴보면 곤란하다는 업체는 26.1%이며 원활하다는 업체는 33.9%로 조사돼 지난해 추석의 곤란(34.1%)보다는 8.0%p 감소했고, 원활(29.3%)도 4.6%p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곤란한 이유로는 신규대출 기피(39.3%)를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이근국 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의 매출감소가 지속될 경우 은행권의 기업에 대한 신규대출 감소 등 지원이 위축될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지원확대와 이를 위한 정부와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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