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실 저 |
그러나 우리는 이 아이들을 교육하거나 돌볼 때 '부족하다', '틀렸다'는 편견에 사로잡히는 우를 자주 범한다.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고치려하고 부족한 지적 능력과 사회성, 언어 능력을 키워주려 애쓴다. 이런 노력도 중요하지만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이 아이들의 행동의 근본적 이유 즉, 그들의 마음을 아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이 책은 특별한 아이들의 행동 원리를 통해 생활 속에서 만나는 특수한 아이들의 행동과 마음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쓰였다.
심리적인 특별함을 가진 아이들의 말과 행동은 사회의 보통 기준과는 다르다. 사람들은 이것을 우선 교정하는 데 급급해한다. 그것은 특별한 아이들의 마음보다 행동만을 보기 때문이다. 즉 행동에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겉으로 보이는 행동만 수정하는 데 관심을 집중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발상을 바꾸어야 하겠다. 나의 행동에도 이유가 있듯이 이 아이들의 행동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상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것을 바탕이 될 때 진정으로 특별한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은실 남서울대 아동심리상담 전공 교수는 자폐아동 교육기관 20여년간 근무를 통해 다양한 아동상담을 진행해온 풍부한 경험과 따뜻한 마음, 통찰력 있는 연구의 결과들을 이 책에 담았다. 김 교수는 “특별한 아이들의 교사나 부모, 가족과 친구에게 이해의 지평을 넓혀줄 것”이라며 “넓고 열린 사회를 살아가며 특별한 아이들을 만나고 이해하고 때로는 공부해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함께하는 지혜를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음샘/김은실 지음/292쪽/1만2000원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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