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컷뉴스와 만난 점쟁이들의 공동제작사인 사람엔터테인먼트의 이소영 대표는 “지진희씨가 태국여행을 갔다가 가이드한테 들은 이야기를 다세포클럽의 장원석 대표에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손님들이 단체로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어떤 지역을 돌아가자고 했단다. 알고봤더니 무속인연합회에서 단체 엠티를 간것이었는데 경유지인 그 지역의 기운이 너무 세서 접신의 위험이 있다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점쟁이들은 사람엔터테인먼트와 다세포클럽이 공동제작했다. 지진희는 앞서 다세포클럽이 제작한 '평행이론'에 출연했다.
이 대표는 “아이템을 듣고 정말 흥미로웠다”며 “누구나 고민이 생기면 점집을 찾는데 사실 맹신해서라기보다 카운슬링 차원 아닌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외국에서는 정신병원가서 카운슬링을 받지만 우리나라는 정신병자 취급받는다. 점이 우리민족정서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기에 한번 건드려보고 싶었다”고 첫 제작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점쟁이들을 질타하지도 맹신해서도 안된다는 기조 아래 색다른 재미를 주고 싶었다. 그럼 코미디로 푸는 게 좋다고 생각했고 기획 초기부터 적임자로 신정원 감독을 점찍었다.” 나중에 투자배급사 NEW 또한 감독으로 신정원을 언급해 바로 의기투합(?)했다고. 점쟁이들에는 사람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이제훈과 곽도원이 출연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두 사람의 출연을 망설였다.
이 대표는 “첫 제작하는 작품에 소속배우가 출연하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해 배우들에게 시나리오 모니터도 안시켰다”며 “하지만 제훈이 관심을 보였다. 읽고 나더니 정말 재밌다면서 출연하고 싶다더라. '고지전' 개봉하기 전이었는데 신 감독도 제훈이를 좋아했다”고 돌이켰다.
“제훈이 역할이 원래는 나이가 더 많은 남자였는데 신 감독이 나이는 상관없다더라. 신 감독의 오케이에도 계속 고민했다. 자다가 벌떡 일어나기도 했다.”
결국 정신적 지주인 남편의 말을 듣고 마음을 굳혔다. “고민을 하는건 맞는데, 영화가 자신없냐고 묻더라. 자신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원하는 감독에 자신있는 컨텐츠인데 왜 소속 배우를 못넣냐고 하더라. 머리가 맑아졌다.”
점쟁이들에서 이제훈은 과학하는 점쟁이, 곽도원은 귀신보는 점쟁이로 출연한다. 두 사람은 기존 이미지를 벗고 코믹한 연기로 색다른 매력을 펼칠 예정이다. 10월 3일 개봉.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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