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의 드넓은 해수욕장과 시원하게 뻗은 안면송 사이로 명품 생태탐방로가 조성된다. 사진은 '안면송길'이 조성되는 안면읍의 항공사진. |
태안군에 따르면 이원면 만대에서 원북면 갈두천까지 조성된 '솔향기길'에 이어 안면읍 승언리와 중장리 일원에 솔향기길 3차사업으로 '안면송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3차사업으로 조성하는 '안면송길'은 총 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총 15.5㎞ 구간에 1개의 단일코스로 생태탐방로를 조성하게 된다.
특히 안면송길은 구간마다 제 각기 볼거리와 특징이 있어 일상생활에 지친 도시민과 트레킹을 좋아하는 관광객에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기존에 있던 유류피해 방제로와 해안경계 순찰로, 오솔길, 임도 등을 연결하고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며 인위적인 시설물을 최소화 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탐방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안면송길은 안면읍 공영주차장에서 시작해 승언1호 저수지를 거쳐 조개산전망대, 염전, 리솜오션캐슬, 꽃지, 방포지, 조각공원, 안면도장터로 이뤄지며 각 구간마다 태안반도의 해안절경과 솔향기 그윽한 소나무숲을 만날 수 있다.
또 탐방로 인근에 꽃지해수욕장, 방포해수욕장, 안면도자연휴양림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방포항, 백사장항, 영목항에서 사계절 내내 제철 수산물이 올라오는 등 솔향기길의 새로운 명품코스로 부각될 전망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이번 탐방로는 관광객들이 최대한 편하게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라며 “태안의 바닷가와 솔향기 그윽한 소나무숲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탐방로가 개설되면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솔향기길은 2007년 기름 유출 사고 때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원활한 방제작업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모여 길을 닦아 만든 곳으로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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