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 원성동 모아생고기전문점 김판중ㆍ한명숙씨 부부가 업소 입구에 부착된 착한가격 모범업소 표지판 앞에서 생활물가 잡기를 다짐하고 있다. |
천안시 동남두 원성동 모아생고기전문점(대표 김판중ㆍ한명숙)이 천안시 '착한가격' 모범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다.
모아생고기에서는 된장과 김치찌개를 5000원에, 삼계탕을 8000원에 판매한다. 이들 음식의 천안지역 평균가격은 5667원과 1만원으로 12~20% 저렴하다.
주변의 업소들과도 메뉴에 따라 1000~3000원씩 저렴해 소비자들에게 착한가격의 가게로 불리고 있다.
식자재 유통업을 하던 김씨 부부는 식당을 창업하면서 착한가격을 선언했다.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의 발걸음이 계속 늘었다.
김씨 부부는 “매출이 늘어나니 수익은 이전보다 10% 이상 올랐다”며 “가격을 낮춰 품질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원가절감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원재료에 대한 생산자 직거래는 기본이다. 나머지는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부지런한 발품으로 저렴하고 신선한 재료를 챙기고 있다. 김치를 담그는 배추 등 농산물은 모두 시골에서 직접 재배해 연중 공급하고 있다.
인건비를 줄이도록 부부가 함께 식당운영에 참여한다. 가족 경영은 인건비 등 원가를 절약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천안에는 물가안정을 위해 요금을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업소가 음식점(75곳)과 개인서비스(31곳) 등 모두 106곳에 달한다.
이들의 착한가격은 주변의 물가인상을 강력히 억제하는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신선하고 맛있는데 가격까지 착한 그래서 모든이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식당으로 지역의 명물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주변 업소에도 동참을 권하고 있다”고 밝게 웃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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