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최근 미국 최대 학자금대출기금인 '샐리매이(Sallie Mae)'는 2011~12년 장학금을 받은 미국 대학생은 35%로, 지난해 45%에 비해 대폭 줄었다고 발표했다. 재정난에 몰린 주(State)들이 대학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학교들이 장학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샐리 매이측은 분석했다. 미국 대학생들도 경기침체에서 촉발된 대규모 대학 지원금 삭감으로 등록금 인상, 학자금 대출 증가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미국 대학들은 새로운 재정 수입원으로 외국 유학생 유치와 해외 캠퍼스 설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본보는 대학 교육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뉴욕대(NYU),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SUNY), 컬럼비아대, 시각예술대(SVA), 뉴스쿨대 파슨스 디자인스쿨 등 미국 유수 대학들의 현지 취재를 통해 존폐위기에 서 있는 지역대학들의 생존 방안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경영대학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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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수진에 노벨상 수상자 3명을 보유, 50개 이상의 다양한 연구소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매년 미국 국내 대학 순위를 발표하는 시사 주간지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에서 2012년 평가에서 33위를 기록했다.
▲지자체와 함께 만드는 캠퍼스= NYU가 위치한 맨하튼 남부는 각종 화랑과 공연장으로 밀집된 지역으로 첨단 예술을 자랑하는 곳이다. 대부분의 대학 건물은 휴스턴가, 브로드웨이, 14번가, 식스 애비뉴로 둘러싸인 맨하튼과 브루클린 도심에 위치, 뉴욕시 전체가 NYU의 캠퍼스인 셈이다.
이로 인해 NYU는 다양성과 첨단의 대학으로 불린다. 탁월한 지리적 위치덕분에 NYU 학생들은 미국 어느 지역 대학생들에게도 제공하지 않는 월스트리트(Wall Street) 인턴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현장 수업, 병원 현장 실습 등의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뉴욕총영사관 서철모 내무관은 “NYU 학생들의 뉴욕시내 각종 기업 인턴십이나 주요 기관 현장 실습 등은 뉴욕시와 친밀한 유대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욕대 국제교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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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U도 과학 캠퍼스 연구 방향을 인프라와 에너지 효율, 교통 혼잡, 보건 등 뉴욕시 행정에 도움이 되는 주제로 집중시킬 계획이다.
▲전략적인 투자전략=NYU는 1996년부터 거물급 학자들을 대규모 영입하면서 연구 부문을 확대하고 인지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NYU는 2002년 9월 연봉 20만~30만달러를 제시하면서 유명 경제학자 8명을 채용하는 등 2003년 하버드대 안드레이 슐레이퍼(Andrei Shleifer)를 연봉 50만달러로 영입, 현재 재직 중인 산부인과 교수 4명은 150만달러를 넘는 연봉을 받는 등 거물급 학자들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들은 최고 연봉을 받지만 최소한의 강의만 소화한다. 이들은 거액의 정부 지원금을 끌어오고, 학교 인지도를 높이고 대학 평가 순위를 끌어 올릴 능력이 있기 때문에 파격적인 연봉은 일종의 투자인 셈이다.
또한 NYU가 개교한 1831년 당시 대부분 대학들이 특권층에 대한 교육 중심이었지만 NYU는 국적, 종교관, 사회적 배경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교육에 대한 기회를 제공해준 대학이다.
그러나 현재 NYU는 등록금이 비싼 대학으로 생활비 포함해서 연 1억원정도가 필요하다고 한 한국 유학생이 설명했다.
▲웰켐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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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외 캠퍼스 설립 성공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10년 9월 개교한 NYU-아부다비는 대표적인 미국 대학의 아시아 진출성공사례로 꼽힌다. 아부다비 정부의 풍부한재정지원으로 설립돼 매년 전 세계 60여 개국 출신의 우수한 인재들이 입학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 개교 예정인 NYU-상하이도 중국 정부의 재정지원을 전제로 모든 코스에 영어와 중국어 강좌를 개설, 주변 대학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배문숙 기자 moons@
※본 시리즈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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