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일문일답.
-NYU 등록금은 비싼 것으로 유명하다. 등록금이 비싼 이유가 무엇인가.
▲연 등록금이 6만 8000달러정도다. 이건 평범한 미국 시민들의 한도를 벗어난 금액이다. NYU 이외 미국의 많은 사립대 등록금이 비싸다. 70년대 미국 주립대 년 등록금은 300달러 정도였다. 그러나 이런 시대는 지나갔다. 주 정부의 지원 등에 소홀해지면서 주립대 등록금도 급격히 올라갔다.
나의 경우도 첫째 딸은 프린스턴대를 보냈지만 둘째 딸은 NYU에 입학시켰다. 둘째 딸도 언니따라 프린스턴대에 가고 싶어했지만 교직원 자녀는 학비가 공짜이기 때문에 NYU 입학을 권유했다.
-다른 대학과 경쟁하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빠른 이들과 경쟁한다. 돈많은 아이비 대학 등 재정지원 및 후원을 많은 받는 곳들과 경쟁한다. 현재는 11번째로 후원금을 많이 받는다.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도 국제학생들이 NYU를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초창기 NYU는 상인들이나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대학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세계와 경쟁하고 있다. 이런 현상 속에서 대학원에서만 보이던 국제 학생 증가가 학부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2년간 중국 학생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었다. 학부생 650여명을 비롯한 한국 학생 940여명이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비싼 등록금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잘 사는 것으로 안다. 이들이 NYU를 선택하는 이유는 학교 인지도와 경쟁력 높은 학교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최고의 가능성을 찾고 있는 한국 학생들에게는 뉴욕 대도시 중심에 있는 학교 환경도 NYU를 선호하는 이유일 것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중국 상해 등에도 포털 캠퍼스를 설립했다. 또한 12개 학술센터가 호주 시드니 등 전 세계 각국에 만들어졌다. 해외 캠퍼스와 학술센터 설립에 대해 설명해달라.
▲아부다비 캠퍼스는 2014년 첫 졸업생이 나오며 상하이 캠퍼스는 내년 첫 신입생을 맞이한다. 두 나라에 설립된 캠퍼스는 완전한 NYU의 자매학교로 졸업장도 똑같이 수여한다.
몇몇 미국 대학들이 중동 지역 분교 설립을 추진해 왔지만, 재정과 우수한 학생 확보에 실패했다. 그러나 NYU는 수년 동안에 걸친 착실한 계획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었고, 풍부한 자금력을 지닌 아부다비 정부의 재정 지원을 얻게 됐다. 결국, 해외 캠퍼스 설립은 해당 국가 정부와 함께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 학부모와 한국 학부모가 다른 점은.
▲한국 부모들은 학위 취득을 위해서 아이들을 외국으로 보낸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미국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경험을 위해서 외국을 보낸다.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어떤 것을 하고 있는가.
▲와써만 센터(Wasserman Center)에서 학생들의 모든 직업 교육 및 취직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 작성, 면접 등을 도와준다. 각 학생들에 맞는 인턴십 및 직장 등을 매치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이곳은 미국 및 해외 각종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뉴욕=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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