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폭염과 연이은 태풍 피해로 채소류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원자재 가격 인상과 약과 등의 공산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한국물가협회는 11일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대전과 서울, 인천 등 전국 6대 도시 8곳의 전통시장에서 과일류, 견과류, 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에 대해 일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 20만1450원보다 4160원 오른 20만5610원으로 나타났다.
29개의 조사품목 중 나물류 등 20개 품목이 지난해보다 가격 상승을 보였고, 돼지고기 등심 등 9개 품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과일류는 태풍의 낙과 피해가 심각했지만, 과수 작황이 좋아 공급이 원활해 사과와 배 5개씩 준비하는데 드는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9.3% 하락한 3만7060원으로 조사됐다.
나물과 채소류는 폭염과 태풍 피해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 무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오름세에 거래되고 있다.
대파는 지난해보다 43.2% 오른 한단에 3250원의 시세를 보였으며 애호박과 시금치도 지난해보다 22.1%와 5.8% 상승한 2490원과 4190원을 기록했다.
수산물류는 동태포 1kg이 지난해보다 5.0% 오른 1만9800원의 시세를 보였다.
견과류는 물량부족으로 밤 1kg, 대추 400g, 곶감 10개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17.9% 상승한 2만3760원으로 조사됐다.
육란류 중 돼지고기는 사육마릿수 증가로 600g당 지난해보다 13.6% 내린 5730원에 거래됐고, 계란도 공급 원활로 지난해보다 8.3% 내린 한판에 495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쇠고기는 추석을 앞두고 수요 증가에 따라 전국 평균 판매가격이 국거리 400g당 7% 오른 1만2140원의 시세를 보였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대부분 품목에서 가격 상승을 보였지만 태풍 피해 이후 양호한 기상 여건 지속에 따라 과일류와 육란류의 시세가 안정세를 보이고, 채소류의 출하가 회복세로 돌아서 추석 즈음에는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