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축산농가의 사료값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암소 가격의 하락과 산지 암송아지 평균가격이 99만원까지 떨어졌다. 우시장에선 송아지 생산비인 306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0만~80만원에 대부분 거래돼 폐업위기로 내몰리고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협회는 최근 한우가격 하락폭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도 대책과 예산을 세우지 않은 정부를 강력 규탄할 예정이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최근 한우 암송아지 가격 하락폭이 심각하고 추석 이후 폭락 우려가 큰 만큼 한우산업 회생대책을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면서 “향후 사료값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비한 선제적 대책 마련, FTA피해보전직불금 및 폐업보상금 지급, 한우 암소 수매, 송아지생산안정제 변경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집회에는 도내 축산농가 1000여 명이 함께 참여한다.
김충완 전국한우협회 대전ㆍ충남지회장은 “사료값은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는데 소값은 떨어져 축산농가들이 폐업 위기에 몰렸다”면서 “송아지 한마리를 팔아야 100만원을 손해 보는데 누가 키우겠냐”며 성토했다.
한편, 김용필 충남도의원은 이날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충남도 차원의 축산농가 사료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의원은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가 추진하는 3농혁신 가운데 충남농업인들은 축산을 통해 경제적 수익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제곡물가 인상이 사료값 인상으로 이어져 축산농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산농가 붕괴를 막기 위해 농수산 기금을 활용, 사료가격 안정화 자금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곡물가 인상으로 사료값 인상이 불보듯 뻔해 조사료 생산농가에 사료배합기 공급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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