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충남도에 따르면 태안 남면 마검포 횡단~보령시 원산도 횡단에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발생, 적조 주의보가 발령됐다.
적조 주 발생해역은 보령 원산도 천수만 입구~서천 비인만 안쪽이며, 원산도 인근 천수만 입구부터 연한 갈색 띠가 형성되기 시작해 서천해역으로 내려가며 진한 갈색으로 확대 분포되고 있다.
가두리 양식어장이 많이 있는 천수만해역은 적조발생밀도가 낮아 현재까지 수산피해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적조가 천수만해역으로 확산될 경우 수산물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충남 서해안의 양식생물은 총 7만3518마리(어류 6만3518, 전복 1만)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도는 수산관리소장을 반장으로 적조대책반을 구성하고 적조예찰 및 기동지원활동에 대비하고 있다. 또 유사 시 사용할 수 있도록 연안 5개 시·군에 8765t의 적조구제 황토를 확보했고, 행정선 등 적조방제 동원 체제도 구축했다.
도는 이날 수산관리소에서 긴급 적조대책반 실무회의를 열고 조치상황을 점검했다. 도 관계자는 “육수유입에 따른 영양염류 증가와 일사량 증가로 적조생물 밀도가 증가될 수 있으나, 수온이 점차 하락하고 조수 간만의 차이가 심한 서해안의 특성을 감안할 때 사리가 도래되는 오는 16일을 전후해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태구·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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