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없는 동구, 의료 불평등 '심각'

  • 정치/행정
  • 대전

대형병원없는 동구, 의료 불평등 '심각'

인구 1천명당 의사 0.9명, 대전 평균 2명 '절반 그쳐' 장애인·기초수급자는 최다

  • 승인 2012-09-11 18:01
  • 신문게재 2012-09-12 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지역 내에서도 의료 불평등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구 가운데 동구 지역의 의료 현황이 타 지역에 비해 심각하게 뒤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대병원 유원섭 교수가 연구한 '대전의 보건의료 불평등 현황'에 따르면 2011년 대전지역 인구 1000명당 의사수를 살펴보면 중구가 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구 2.5명, 대덕 1.2명, 유성 1.0명 순이었다. 동구는 0.9명으로 가장 낮았고, 대전 전체 평균이 2.0명인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의 수준이었다.

요양기관수자도 심각한 차이를 보였다. 인구 10만명당 병원 숫자도 서구가 3.6개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 2.6개, 대덕 1.9개, 유성 1.4개에 비해 동구는 0.8개로 가장 적었다. 대전 전체 평균은 2.3개, 전국 평균은 2.7개였다.

장애인구 수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인구 1000명당 장애인구 수가 유성구가 35.2명으로 가장 적었으며, 동구는 60.2명으로 거의 2배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인구수도 유성구 전체 평균이 전체 인구수 대비 1.3%인 반면 동구는 4.8%가 기초생활수급자였다. 유성구에 비하면 3배이상 많은 수치이며 대전 전체평균 2.9%에 비해서도 1.7배이상 동구에 집중됐다.

구별 연령 표준화 사망률도 동구는 639명(남성)으로 서구 사망률에 비해 1.3배이상 높았다.

이같은 동구의 불균형은 동구지역에 대형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이 없는 상태이고, 과거 시립병원을 동구지역에 설치하겠다는 계획이 무산된 이후 심각화되고 있다.

과거 가오지구에 시립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무산시키고 동구청사를 이전했으며,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2007년 대체부지 확보를 권고했으나 아직까지 대체부지 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립병원이 동구지역에 설치될 경우 이같은 불균형 해소에도 다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