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유원섭 교수가 연구한 '대전의 보건의료 불평등 현황'에 따르면 2011년 대전지역 인구 1000명당 의사수를 살펴보면 중구가 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구 2.5명, 대덕 1.2명, 유성 1.0명 순이었다. 동구는 0.9명으로 가장 낮았고, 대전 전체 평균이 2.0명인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의 수준이었다.
요양기관수자도 심각한 차이를 보였다. 인구 10만명당 병원 숫자도 서구가 3.6개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 2.6개, 대덕 1.9개, 유성 1.4개에 비해 동구는 0.8개로 가장 적었다. 대전 전체 평균은 2.3개, 전국 평균은 2.7개였다.
장애인구 수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인구 1000명당 장애인구 수가 유성구가 35.2명으로 가장 적었으며, 동구는 60.2명으로 거의 2배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인구수도 유성구 전체 평균이 전체 인구수 대비 1.3%인 반면 동구는 4.8%가 기초생활수급자였다. 유성구에 비하면 3배이상 많은 수치이며 대전 전체평균 2.9%에 비해서도 1.7배이상 동구에 집중됐다.
구별 연령 표준화 사망률도 동구는 639명(남성)으로 서구 사망률에 비해 1.3배이상 높았다.
이같은 동구의 불균형은 동구지역에 대형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이 없는 상태이고, 과거 시립병원을 동구지역에 설치하겠다는 계획이 무산된 이후 심각화되고 있다.
과거 가오지구에 시립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무산시키고 동구청사를 이전했으며,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2007년 대체부지 확보를 권고했으나 아직까지 대체부지 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립병원이 동구지역에 설치될 경우 이같은 불균형 해소에도 다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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