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ㆍ서구ㆍ대덕구의회는 2013년도 의정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집행부에 각각 전달했다.
동구의회는 의정비 현실화 측면에서 내년 의정비를 조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의견을 지난달 말 집행부에 제시했다.
동구의회는 지난해 의정비 조정심의를 통해 올해분 의정비를 3.8% 인상해 현재 연간 의정비가 3684만원 수준이며,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기준액 3566만원보다 많다.
행정안전부는 자치단체의 재정력과 의원 1명에 주민 수를 고려해 의회의 의정비 기준액을 제시하고 있으며 기준액 ±20% 범위에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자치단체가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서구의회는 행안부가 제시한 기준액(3921만원)보다 적다는 이유에서 의정비 인상을 위한 조정을 집행부에 요청했다. 서구의회는 2008년도 의정비를 인상한 이후 변동이 없었으며 현재 월정수당을 포함해 의원 한 명이 받는 연간 의정비는 3840만원 수준이다.
의정비가 가장 적은 대덕구의회도 내년 의정비 조정을 집행부에 요청한 상태다.
대덕구의회는 2009년도 의정비가 4.6% 삭감돼 현재 의원 한 명이 받는 연간 의정비는 3408만원 수준으로 대전 5개 자치구의회 중 가장 적다. 또 행안부가 제시한 의정비 기준액 3663만원보다 적어 의회는 기준액 수준의 인상을 요청한 상태다.
동ㆍ서ㆍ대덕구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예상한 조정을 요청함에 따라 집행부에서도 의정비 심사위원회 구성에 들어갔다.
교육ㆍ법조ㆍ시민사회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10명 남짓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론조사를 거쳐 의정비 인상과 삭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반면, 중구의회는 연간 의정비 3500만원 수준에서 동결을 결정했으며, 유성구의회는 의정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구 관계자는 “의회가 의정비 조정을 요청하더라도 심사위원회가 인상을 결정하지 않고 동결하거나 오히려 삭감할 수도 있다”며 “객관적인 심사위원 구성을 위해 추천서를 보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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