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사업성부족으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답보상태를 보였으나, 계획보다 터미널 부지를 축소해 상업용도와 주상복합 용도 등을 확대시키고, 개인사업자가 아니더라도 공공 차원의 개발이 가능하도록 여지를 열어뒀기 때문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5일 대전시의회 임재인 의원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에 대한 설명회에서 진행 사항과 변화 국면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그동안 시는 복합환승센터의 10만2080㎡부지에 유성시외버스터미널을 비롯한 고속버스터미널과 시내버스, 세종과 유성을 연결하는 BRT 기점지 등을 조성키로 했다.
여기에는 백화점 등 상업시설 입주가 가능하도록 했다. 10만2080㎡ 부지가운데 터미널로 활용되는 부지는 4만4000여㎡규모였다.
하지만 이 지역의 터미널 규모가 전체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2차례의 사업자 선정 공고에서 번번이 외면을 받아 왔다.
시는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해 사업계획안을 변경하고 터미널 활용 부지를 기존의 4만4000여㎡에서 3만2000여㎡로 규모를 축소했다.
용전동 복합버스터미널도 부지가 3만5000㎡규모임을 감안하면 진출입 버스 횟수와 사용량을 볼때 65% 정도 용량의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상업지역을 확대하고, 주상복합이 위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에는 터미널 사업자가 사업을 신청하지 않으면 사업이 불가능했지만, 이번 계획안에는 사업자가 없어도 시가 도시공사 등을 통해 공공영역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자를 추후 선정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 국토해양부와 여러차례 협의끝에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승인을 마치는 대로 오는 12월께 사업자선정 재공고를 하는 한편 사업추진에 돌입해 2016년께 복합터미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세종 교통건설국장은 “그동안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으면 사업이 불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사업자가 없어도 시가 공영개발 형태로 보상하면서 하는 방향도 검토중”이라며 “언제까지 지금의 형태를 끌고 갈 수 없고 도시공사 측도 이 지역의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만큼 조속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10월 주민공람 공고를 거처 11월 시의회 의견청취와 12월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얻어 국토부에 그린벨트 해제 신청을 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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