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선 속속 폐지, 충남주민 발 묶일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버스노선 속속 폐지, 충남주민 발 묶일라

논산 덕성여객 경영난 이유 9개 노선 폐지 5개 시군 감축운행 '확산세'… 道 대책 못내

  • 승인 2012-09-10 18:08
  • 신문게재 2012-09-11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경영난에 빠진 충남 시내버스 업체들이 비수익노선 폐지에 나서고 있어 발이 묶인 주민들의 불편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이런 비수익노선 폐지가 도내 전체 시·군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특별대책이 요구된다.

10일 도와 버스업체에 따르면 논산지역 시내버스 업체인 덕성여객은 기름값 인상과 이용객 감소에 따라 이날부터 111개 노선 가운데 비수익 노선 9개를 폐지했다. 또 논산지역 외 운행을 중단하고 4대의 버스는 휴차하기로 했다.

버스업체는 5년 전 운송비에서 기름값 비중이 50%였지만, 최근 경유값 폭등으로 80%대까지 올라 노선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덕성여객 관계자는 “버스 한 대당 하루 40만원의 수익이 나와야 하지만,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노선 감축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노선 폐지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논산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논산 시민 A씨는 “시민의 발과 다름없는 버스 운행을 갑자기 중단하면 서민들은 어떻게 다니란 말이냐”며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지자체에서 대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이달 들어 도내 5개 시·군 버스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감축 운행에 들어갔지만,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비수익 노선을 폐지하는 업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버스업체들은 현재 1200원인 버스요금을 1600원으로 30% 인상을 충남도에 요구했다.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시·군 버스업체들이 경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할 수 없이 비수익노선 개편에 나섰다”면서 “이용자 부담 원칙에 따라 요금인상을 도에서 빨리 결정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충남도 및 각 시·군에선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도는 추경 예산을 세워 10억원의 특별재정지원금을 15개 시·군에 나눠 집행했지만, 버스 업체들의 노선 감축까지는 막지 못한 것.

도 관계자는 “시내버스의 비수익노선 개편 등은 도가 아닌 시·군에서 할 사무”라며 “다만, 지난달 시외버스 비수익노선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버스업체들의 운영 손실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