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경찰서는 10일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부녀자 상대 강도미수혐의로 A(4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서구 둔산동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고급외제 승용차량을 타던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사업실패 후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강도, 납치 행각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건설관련 사업을 하면서 부도로 인해 사채 빚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부녀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려고 사전에 차량, 번호판을 훔치며 3일동안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께 서구의 한 백화점 주변에서 주인 없이 시동이 걸려 있던 승용차를 절취했다. 이어 중구 태평동 일원에서는 범행에 사용할 차량번호판을 훔치며 범행을 계획했다.
A씨는 훔친 차량에 훔친 번호판을 부착하고 범행대상을 물색하기도 했다. A씨는 범행 전에 술에 취한 여성 등 범행대상을 찾고자 터미널, 둔산동 일원을 배회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사건이 발생한 대형마트 주차장도 범행전 두 차례에 걸쳐 방문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피의자가 범행차량을 버리고 지인에게 빌린 차량으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전북 익산에 거주하는 피의자 지인의 주거지에서 은신중이던 A씨를 확인해 검거했다.
둔산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사업에 실패한 후 부채에 시달리다가 상대적으로 제압하기 쉽고 돈이 많을것 같은 부녀자를 상대로 '묻지마'식 범행을 계획했다”며 “A씨의 여죄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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