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경선갈등 민주당에 일침

4선 이상 중진회동… 계파 기득권 해체 촉구

▲ 민주통합당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10일 낮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긴급 오찬회동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민주통합당의 4선 이상 중진 의원 11명이 10일 오찬회동을 하고 당내 계파 기득권 해체에 한 목소리를 냈지만 지도부 쇄신 등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박 부의장은 이날 회동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경선이 아름다운 경선과 역동성을 상실하고 일부 당원과 국민들에게 걱정끼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당에 지금 필요한 것은 통합과 쇄신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당지도부는 당원과 국민에게 더 낮은 자세로 소통을 해야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며 “각 계파와 계파의 기득권을 해체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으며, 경선 현장에서의 일부 당원들의 물리적 행동에 대해서는 자제해줄 것을 강력 촉구키로 했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선 “사퇴까지는 논의 되지 않았고 일부 의원들이 밖의 여론을 전달했다”며 “이러한 의견이 있었다는 정도였고 그 문제를 깊이있게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파의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고 요청했고 이에 이견이 없었다”며 “일부 의원들은 후보 결정 이후 선대위 구성 등을 말했지만 오늘 구체적으로 딱부러지는 결론을 내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김영환, 이종걸. 김한길, 박병석, 추미애, 문희상, 원혜영, 신계륜, 이미경, 이낙연, 신기남 의원이 참석했으며, 이해찬 당대표, 정세균 대선경선 후보 등은 불참했다.

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