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이 기존 정치틀을 깨트리면서 범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해 온 만큼 출마 선언에 이르는 과정과 선언방식도 차별화될 전망이다.
출마 선언식을 유튜브와 페이스 북, 유스트림,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하는 등 소셜미디어에서 다양한 소통 루트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과 주변인사들이 소셜미디어에 밝은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지지율이 높은 20~40대에 익숙한 소통 방식이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지난 4ㆍ11 총선을 앞두고도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또 그동안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국민의 이야기를 듣는데 주력한 만큼 출마 선언 과정이나 선언식에서 국민의 의견을 듣고 답하는 방식이 채택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지난해 전국 투어를 벌인 청춘콘서트처럼 지역별, 세대별, 분야별로 국민과 만나는 콘서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 다만 출마가 기정사실화하는 만큼 공식 출마 선언시기도 추석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대비한 '안철수 캠프'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안 원장 측은 이번주 내로 이미 활동하고 있거나 대선 캠프 구성을 전제로 섭외한 인사들을 소집해 첫 실무단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홍보ㆍITㆍ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실무진들이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이 곧바로 다른 대선주자 캠프처럼 별도 사무실을 마련해 조직적으로 활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캠프를 꾸리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안 원장의 출마 준비가 상당히 진척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캠프 실무자들은 안 원장 측이 직접 섭외한 전문가들도 많지만, 자발적으로 안 원장을 돕겠다는 뜻을 밝힌 각계의 전문가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고(故) 김근태계 일부 인사들이 합류한 것으로 감지되는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가담할지도 주목된다. 안 원장에게 관심을 보여 온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사회원로들도 직ㆍ간접적으로 든든한 후원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시인 조정래씨 등과 교감을 해왔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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