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8일 정부대전청사 광장에서 열린 '2012 생명사랑 밤길 걷기'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도심속을 걷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우리의 생명은 세상보다 소중해요.”
사회복지법인 한국생명의전화 대전지부 대전생명의전화(원장 이재현)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8일 정부대전청사 앞 광장에서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을 위한 생명사랑, 생명존중 체험캠페인 '2012 사람, 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대회를 개최했다.
대전지역시민 50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를 되새겨보기 위해 8일 저녁 6시30분부터 9일 새벽 6시까지 '해질녘서 동틀때까지'를 테마로 10㎞ 사랑코스와 34㎞ 생명코스 두 종류 구간을 걸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엑스포대교 손수건 퍼포먼스와 유림공원 절망의 다리를 건너 희망의 다리로, 라이프메시지, 공동체 놀이, 캠페인 활동 함께 나누기, 생명사랑 레이저 불꽃쇼, 개인별 체험 행사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임종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에 앞서 식전행사로 청소년댄스팀 공연과 대전핸드벨콰이어 공연이 펼쳐졌고 이번 대회의 준비위원장 김형태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개회를 선언했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과 박상덕 대전시행정부시장이 축사후 생명사랑특공대원들이 생명사랑 10대 선언을 발표했다.
이어 레이저 퍼포먼스와 출발불꽃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1일 42명의 죽음을 상징하는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후 생명사랑 대행진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가족, 이웃, 친구와 함께 캄캄한 어둠을 헤치고, 해가 지면서부터 동이 틀때까지 함께 걸으며 삶의 위기를 이겨내고 희망과 용기를 주고받았다.
김형태 준비위원장은 “세계적으로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소중한 목숨을 스스로 끊고,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중 자살률 1위, 자살증가율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해 1만5566명, 하루 42명, 34분에 1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고, 청소년과 20, 30대 사망원인 중 자살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더욱 심각한 것은 자살자 1명으로 인해 최소 6명 이상의 가족ㆍ친지들에게 영향을 남긴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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