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방'은 불법으로 청약통장을 매도, 분양권을 전매하는 등 분양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업자를 일컫는 말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의 중견건설업체도 분양에 참여하는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에 대한 떴다방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미 한 건설업체의 분양 아파트와 관련, 전매기간 전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중개해주겠다는 떴다방 업자들이 활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세종시 부동산중개업자는 “전국적으로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데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며 “그동안 세종시에서 투자자들을 현혹했던 떴다방 업자들이 동탄신도시로 몰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시 역시 올해 초까지 불법 전매 등 부동산 불법거래를 유도하려는 떴다방 업자들이 많았만,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국세청과 사법당국의 이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충남지방경찰청은 지난 7월 세종시에서 분양권을 불법으로 전매한 혐의 등으로 217명을 검거한 바 있다. 경찰의 떴다방 업자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지는 등 압박이 가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떴다방 업자들이 지역을 떠났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경찰의 수사만으로 떴다방 업자들이 세종시를 떠난 게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들어 일부 분양이 진행된 세종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오히려 투자세력이 동탄신도시로 눈을 돌리면서 떴다방도 옮겨갔다는 얘기다.
분양희망자인 김모(56ㆍ세종시 연서면)씨는 “요즘엔 불법 전매나 청약통장 불법 매입을 부추기는 업자들이 없어진 것 같다”며 “그러나 떴다방 세력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세종시 분양열기가 일부분 식지는 않을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세종시 한 공인중개사는 “세종시 분양시장이 아직도 초기라고 봐야 하는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떠났다는 평가도 나온다”며 “이같은 현상이 향후 세종시 지역 부동산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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