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역 중소기업 대표 B씨는 최근 장기적인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다가오는 추석이 더욱 부담스럽다고 했다. 자금난으로 직원들의 급여 지급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 걱정 했다. B씨는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금체불 사업장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협력업체와의 제품 대금수급이 되지 않아 직원들 월급 줄 일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A씨와 같이 사업장에서 체불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대전ㆍ충남지역에만 1만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대전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대전ㆍ충남지역의 체불사업장은 모두 4448곳, 체불근로자는 1만3861명으로, 이들 근로자의 체불액은 455억99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고용청 관할구역(대전, 공주, 논산, 계룡, 금산, 세종) 사업장의 체불액이 216억4900만원으로 대전ㆍ충남지역 전체금액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대전청 관할 체불사업장은 2497곳에 근로자 수는 8928명으로 파악됐다.
이어 천안지청(천안, 아산, 예산, 당진) 내 사업장의 체불금액은 194억5000만원(3618명)을 기록했고, 대전청과 천안지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충남 7개 시ㆍ군)을 관할하는 보령지청은 44억9900만원(1315명)으로 나타났다.
대전고용청은 최근 추석명절을 앞두고 지역 사업장의 체불임금 청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추석을 맞아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관내 금융기관을 통해 400억원 규모의 특별운전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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