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역의 착한 가게 지정 현황을 보면 외식업이 대세로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개인 서비스 업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대전시에만 지난 6월 91개소에서 324개소로 확대 지정하는 등 전국적으로 7000개 이상의 착한 가게가 지정돼 있다. 실효를 보려면 식품진흥기금 융자, 소상공인 육성자금 등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절실하다.
계속해서 상수도 요금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수첩 제작, 안내 리플릿 배포 등도 어느 정도는 홍보를 도울 것이다. 소비자들이 착한 가격 업소를 한눈에 찾고 쉽게 접근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착한 가격 업소 지정 후 5~20%의 매출 증대 효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착한 가격 업소 육성에 대한 의지다.
파급 효과 면에서도 착한 가게 제도를 선순환시키는 최고의 방법은 기존 착한 가게의 활성화 이상은 없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가격 안정만이 아니라 전국 규모의 프랜차이즈 업체로부터 지역 영세상인 등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부수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특히 전통시장 안에 위치한 착한 가격 업소의 경우, 전통시장 활성화에 직결됨은 물론이다.
지난주 예산의 한 워크숍에서 공개된 착한 가격 업소 이용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 결과 LED 표찰 부착, 공공기관에서 생산자와 업소 사이의 직거래 연결 등의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상품권, 착한 가격 업소 로고송 제작, 이용자에 대한 공영주차 요금 할인제 도입 등 갖가지 의견도 제시됐다. 영세업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만한 것들이다.
이를 참고하면서, 지정에 그치지 말고 파급효과 확산에 더 공들여야 한다. 자치단체 물가관리시스템을 통해 착한 가격 업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도 그 하나다. 지역에서 시행하는 것처럼 공직자나 유관기관이 착한 가게 이용에 앞장서는 방법도 있다. 지역 물가안정에 도움 주는 착한 가격 업소 이용 확대를 원한다면 먼저 만족할 만한 '착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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