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숨결찾기 자동차투어>자연ㆍ역사체험 '이색 드라이빙'

<백제숨결찾기 자동차투어>자연ㆍ역사체험 '이색 드라이빙'

참가자들 수려한 드라이브 코스에 놀라고 장엄한 백제문화에 감탄

  • 승인 2012-09-09 15:59
  • 신문게재 2012-09-10 10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이전기념 제1회 백제숨결찾기 자동차투어가 7일 내포신도시 홍보관에서 시작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출발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손인중 기자
▲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이전기념 제1회 백제숨결찾기 자동차투어가 7일 내포신도시 홍보관에서 시작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출발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손인중 기자


●백제숨결찾기 자동차투어

중도일보와 충남도가 공동 주최한 '제1회 백제숨결찾기 자동차투어'는 삶에 지친 도시민들이 자연을 찾아 떠나는 '힐링 오토투어'였다.

또 충남지역 내 스며든 백제의 문화를 찾아보고, 그 중심을 관통하는 금강의 줄기를 따라 이어진 지역 전통체험을 통해 잊혀진 우리의 얼과 정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첫째날, 수려한 자연 속의 드라이빙과 오토캠핑=대전, 서울, 파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참가자들은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와 수려한 충남 산천의 모습에 매료됐다.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홍보관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은 가을의 초입에 서서히 황금색으로 변하는 논과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에 농촌의 향기를 접했다. 이들은 도시를 떠나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넓고 한적한 드라이빙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참가자들은 7일 홍성 전통시장에 들러 반값 경매 참여 및 떡ㆍ쿠키 만들기 체험으로 어른, 아이들 할 것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제철 맞은 대하와 홍성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보려고 경쟁했고, 아이들은 백년초 등 천연재료로 떡과 쿠키 만들기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몰랐다. 쿠키 만들기를 체험한 권다현(11ㆍ의정부)양은 “마트에서 파는 쿠키를 만드는게 재밌다”며 “시장이 물건을 파는 곳만 아니란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청양으로 이동, 금강변에 있는 오토캠핑장에서 준비한 바비큐 파티 등을 하며 가족 간 못다 한 대화로 밤을 지새웠다.

둘째날, 백제인의 문화와 삶을 배우다=간밤에 비가 내려 참가자들은 날씨 걱정이 앞섰지만 이른 아침 이들을 맞이한 금강변의 눈부신 광경은 둘째 날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8일 공주로 이동, 공주 박물관과 무령왕릉에서 우아한 백제의 문화를 엿봤다. 관람하는 동안 재미있고 흥미롭게 설명해주는 문화해설사와 함께 지역 내 여러 유적을 돌아보며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를 직접 체험했다.

백제문화단지와 궁남지에선 우아하면서도 큰 스케일을 갖춘 백제의 또 다른 모습에 감탄을 자아냈다.

참가자 양정열(31ㆍ서울)씨는 “공주와 부여 일원의 백제 문화를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좋은 역사교육의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아이만 아니라 어른들도 몰랐던 우리 역사를 다시금 일깨우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셋째날, 아쉬움 뒤로하고 2회 투어 기대=참가자들은 마지막 날인 9일 논산으로 이동, 논산 군사박물관에서 우수했던 우리나라 고대의 무기들을 보며 국방의 중요성을 느꼈다.

참가자들은 같은 지역에서 온 사람들과 연락처를 공유하고 아이들은 같은 또래끼리 친구처럼 지냈다. 이번 투어에는 '네이버 밴드'라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투어 내내 사진과 대화, 정보 등을 공유하고 부족한 점과 희망사항 등도 띄웠다.

수려한 자연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지역 내 문화재 등을 통해 역사를 배우는 시간에 참가자들은 만족감을 표했다.

참가자 신민규(30ㆍ대전)씨는 “대전과 인접한 충남에서 좋은 추억을 쌓고 간다”며 “2회 때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족들과 꼭 참가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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