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금산인삼농협살리기 범군민운동 행사에서 김이권 조합장이 '조합을 살려 달라'며 군민 앞에 엎드려 눈물로 호소했다.
▲ 금산인삼농협 살리기 범군민운동 행사에서 김왕수 군의회 부의장이 참석자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그는 이어 “인삼의 종갓집 금산에서 금산인삼농협이 없다는 것을 일분일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도움이 절실하다. 출자금은 적은 금액이라도 좋다. 1인 1통장 갖기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군민 앞에 엎드렸다.
지난 5월 30일 취임한 김 조합장은 전 조합장의 부실경영으로 지난 7월 농협중앙회 감사결과 조합이 합병진단을 받자, “내가 죽어 조합을 살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미리 준비한 A4 용지 두 장 분량의 호소문을 읽어 내려가던 김 조합장은 끝내 복 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울먹였다.
이에 앞서 행사를 주관한 금산인삼농협 살리기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찬동) 또한 한 목소리로 인삼농협 살리기 동참을 호소했다.
박찬동 위원장은 “자체 회생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인삼농협은 6개월 시한부 삶이다. 원망스럽겠지만 조합을 믿고 조합원은 출자금을 비조합원은 예금통장 갖기 운동 참여로 희망이 되어 달라”고 참여를 요청했다.
추진위에 참여하고 있는 박동철 군수는 “이제는 군민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우리 손으로 인삼농협을 살려보자. 우리만이 할 수 있다”며 “일단은 자기자본 비율은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조합원만이 할 수 있다. 조합원들의 절대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해 조합 임직원과 조합원들의 우선 자기회생을 강조했다.
인삼농협 살리기 운동에 대한 군민참여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날 출자금과 예수금 증대 운동은 성황을 이뤘다.
행사결과 출자금은 150건에 1억2000만원, 예수금은 64건에 8억5000만원이 증액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인삼농협 살리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출자금은 1억1262만원, 예수금은 13억4891만이 늘었다.
하지만 인삼농협이 자체회생방안으로 계획한 출자금 16억원, 예수금 200억원 증액에는 크게 미치지 못해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