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대청댐 직하류 금강변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자전거도로 데크 설치 및 콘크리트 포장 공사를 추가 진행 중이다.
이 구간은 수자원공사가 금강살리기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시 대덕구 미호동에서 세종시 금남면 부용리까지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면서 당초 우회구간으로 설계됐지만, 설계가 변경돼 금강변에 데크 설치와 포장 공사로 자전거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
이와 관련해 녹색연합은 설계 변경 공사 구간에 포함된 충북 청원군 현도면 시목리 일대 금강변이 다수의 법적보호종 서식 지역으로 생태계 훼손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자원공사가 자전거도로를 추가 변경해 건설하는 현도면 금강변은 환경영향평가와 문헌조사 결과 수달과 삵을 포함해 멸종위기종 12종과 천연기념물 9종 등 법적보호종이 20종 이상 서식하는 지역”이라며 “생태계 훼손은 물론 자전거도로 공사로 인한 녹지훼손 등 치명적인 환경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자전거도로 추가 변경 건설로 혈세가 투입되고, 금강유역환경청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서식지에 개발 사업 협의를 해줬다”며 “혈세를 낭비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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