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부녀자 강도미수사건, 지난 4월에도 다른 대형마트에서 부녀자 납치미수사건이 잇따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8시 20분께 서구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40대여성이 차에 오르려던 순간 괴한이 흉기로 위협, 몸싸움을 벌이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괴한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손에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서구 둔산동의 한 병원 인근에서 용의자가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발견해 조사중이다. 용의자의 범행차량은 도난차량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대형마트 주변 CCTV를 분석하고 범행차량에서 지문채취를 하며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괴한이 A씨의 고급승용차를 보고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범행 차량을 확보했고 용의자를 추적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서구의 다른 대형마트에서 대낮에 30대 여성이 차에 타려는 순간, 납치미수사건이 발생했다.
30대 여성은 어린 자녀와 함께 차에 탈 때 괴한이 흉기를 들고 차량 뒷좌석에 올라타 여성을 위협했다.
하지만 여성이 놀라 소리를 지르자 주차관리요원, 시민 등이 뛰어와 현장에서 괴한을 붙잡아 경찰에 넘겨졌다. 범행 당시 괴한은 포장대에서 가져온 노끈 등 범행도구를 소지하며 사전에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괴한은 '여관비 등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들 범죄자들은 차량을 끌고 다니며 어린 자녀를 동반한 부녀자, 또는 혼자 다니는 부녀자를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시민 정모(서구 관저동)씨는 “도심에 있는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대낮, 사람통행이 많은 시간에 범죄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장 보러 대형마트 가기도 겁이 난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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