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여중ㆍ초등생 성폭행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고교생이 여중ㆍ초등생 성폭행

대전이어 천안서도… 미성년 대상 성범죄자 30%가 10대

  • 승인 2012-09-02 17:00
  • 신문게재 2012-09-03 6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으로 다시 한번 아동ㆍ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가해자 역시 미성년자인 경우가 적지 않아 그 심각성을 더해 준다.

2일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천안에서 고교생이 초ㆍ중학교 여학생 2명을 잇따라 성폭행 한 사건이 발생, 용의자 A(17)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군은 1일 오후 3시께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B(16)양을 불러낸 뒤 서북구 백석동의 한 식당 인근 화장실에서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군은 같은 날 5시께 다시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해 초등학생인 C(11)양을 유인, 동남구 목천읍의 한 건물 옥상에서 성폭행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전에서는 지난달 27일 고등학생 2명이 초등학교 여학생 1명을 잇따라 성폭행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지역에서도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심각한 문제는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 처럼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의 가해자가 10대인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달 31일 경찰청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공동 발간한 '2011 범죄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1만 7652건의 강간 및 강제추행 범죄가 발생한 가운데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2304건으로 13% 가량을 차지했다.

이 중 아동ㆍ청소년 대상 강간 및 강제추행 사건의 피의자 연령이 14세 이상 18세 이하 미성년자인 경우는 모두 653건으로 전체의 28.3% 가량을 차지했으며, 이는 전체 피의자 연령대 중 19세 이상 30세 이하가 717명으로 31.1%를 차지한데 이어 가장 많은 비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강간ㆍ강체추행 사건 피의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성인대상 사건의 경우 30대 이상이 많았지만, 아동ㆍ청소년 대상 사건의 경우 피의자가 14세에서 18세 사이 또는 19세에서 30세 사이인 경우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정신과 전문의는 “나주 사건 범인 처럼 아동음란물을 즐겨 보거나 하는 경우 그릇된 성충동과 의식을 갖게 될 수 있다”며 “특히 미성년자의 경우 성에 관한 인식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충동 조절 능력마저 떨어져 왜곡된 성적 행동으로 표출될 위험성이 있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섭ㆍ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 대전의 심장 3대 하천, 관광 수상스포츠 도시로
  2.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순항'
  3. 매출의 탑 로쏘㈜, ㈜디앤티 등 17개 기업 시상
  4.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5. 소진공, 2024 하반기 신입직원 31명 임용식
  1.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세종권역 희귀질환전문기관 심포지엄 성료
  2.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3. 정관장 'GLPro' 출시 한 달 만에 2만세트 판매고
  4. 한밭새마을금고, 'MG희망나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진행
  5. 대전 여행업계, 명절 특수에 중국 무비자 정책까지 기대감 한껏

헤드라인 뉴스


문턱 낮아지는 정부 규제… 대전 미술관 추진동력 기대

문턱 낮아지는 정부 규제… 대전 미술관 추진동력 기대

국·공립 미술관과 박물관에 대한 행정절차가 완화되면서 대전시의 굵직한 사업들이 추진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사전평가 사무를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로 이양되지만, 여전히 정부의 권한이 강해 지자체의 자율성 강화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신규 설립에 대한 사전평가 사무를 지자체로 이양하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안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개정안은 이달 법사위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통과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가 기능의 지방 이양을 추진하면서..

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미정"
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미정"

대기업 10곳 중 7곳이 내년 투자 계획이 없거나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 위축 및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내외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도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아 내년 국내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 투자계획 조사' 결과, '내년도 투자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56.6%, '투자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1.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로봇·센서로 방사성핵종 분리한다… 원자력연 세계 최초 개발
로봇·센서로 방사성핵종 분리한다… 원자력연 세계 최초 개발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 연구진이 방사성폐기물 안전 처분을 위한 신개념 방사성핵종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로봇과 센서를 활용해 핵종을 분리하는 기술로 빠르고 효율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원자력연은 선진핵주기기술개발부 이종광 박사팀이 신개념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할 땐 방사성핵종 분석을 필수로 진행하는데, 분석은 다시 전처리·분리·계측 과정으로 나뉜다. 이종광 박사팀은 분석 단계 중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 핵종 분리는 방사성폐기물을 녹인 시료에 특정 핵종과 반응하는 시약을 투입해 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아름답고 더 화려하게’ ‘더 아름답고 더 화려하게’

  • 추울 땐 족욕이 ‘최고’ 추울 땐 족욕이 ‘최고’

  •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