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걷기대회에 1931년생 최고령 참가자가 노익장(益壯)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중구 오류동에 사는 양세우(82) 옹.
예비역 대령인 양 옹은 이번 대회 월화수목코스(33㎞)에서 젊은 참가자들과 자웅을 겨뤘다.
양 옹은 “2년 전부터 걷기 매력에 빠져 살고 있다”며 “비록 80대지만 40~50대 젊은 친구들과 경쟁해도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걷기로 다져진 자신의 건강을 자랑했다.
양 옹은 지난해 원주에서 열린 100㎞ 걷기대회를 20시간 만에 완보했을 정도로 빼어난 걷기 실력을 자랑한다. 전북에서 열린 66㎞ 새만금 걷기대회에도 참가, 완주를 할 정도로 뛰어날 실력을 뽐낸다. 3년 전에는 대한걷기연맹으로부터 걷기지도자 자격증을 받았을 정도로 나이를 잊은 걷기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양 옹이 걷기 마니아가 된 이유는 이를 통해 사회적 건강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다.
양 옹은 “걷기를 통해 내 몸이 건강해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등 내 건강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어 좋다”며 “나아가 걷는 동안 동반자끼리 이뤄지는 많은 대화는 학교폭력 등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양 옹은 한국고령사회비전연합회 대전충남본부 수석고문, 대전시걷기연맹 고문 등을 맡고 있으며 한국전쟁 특별강의, 노후설계교육 등 80대 임에도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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