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후 교통정체를 비롯해 안전 문제 등이 지난해부터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문제 해결은 커녕, 설치를 반대하는 일부 입주예정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도안신도시 17-2블록 아파트 입주예정자 30여명은 30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본부 도안신도시사업단 및 호반건설, 대전시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의에 동석했다.
이들 입주예정자는 입주 이후 교통정체와 지하주차장 사고 발생 시 차량 탈출로 부족 등을 지적하며 아파트 단지 남측 6차선로 방향으로 진출입로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이 아파트는 1개 필지에서 2개 필지로 분할돼 건설사에 매각된 상태에서 건설됐다.
이런 가운데 분할된 17-1블록의 경우, 진출입로가 2개로 설치됐지만 17-2블록만 1개로 설계됐다.
당초 국토해양부의 교통영향평가 결과 상 1개가 적합했다는 것.
그러나 이 아파트는 957세대에 달해 진출입로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진출입로 추가 설치를 위한 교통영향평가 재신청을 해야 한다는데 다수 입주예정자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오히려 일부 입주예정자들의 경우, 강력하게 추가설치를 반대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을 맡고 있는 호반건설은 지난달부터 이달초께까지 이와 관련,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기도 했지만 반대입장을 보이는 입주예정자들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다.
호반건설 한 관계자는 “진출입로 추가 설치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그러나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는 입주예정자들의 의견 뿐만 아니라 추가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진출입로 추가 설치와 관련, 국토부에 교통영향평가 재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호반건설이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정리한 자료가 필요하다”며 “호반건설측에서 자료 준비가 완료되면 국토부에 교통영향평가을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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