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죽었던 분양시장 '氣'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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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죽었던 분양시장 '氣' 살아나나

주말 견본주택 북새통… 세종시 모아엘가ㆍ천안 아이파크 등 청약 치열

  • 승인 2012-08-30 18:02
  • 신문게재 2012-08-31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불황과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주말과 휴일을 맞아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분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움추렸던 주택건설사들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 하반기 세종시 첫 분양으로 관심을 모았던 '세종시 모아엘가'는 최고 21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며 전 타입형 1순위 마감됐다.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9일 있은 '세종시 모아엘가' 아파트 일반공급 1순위 청약 결과, 412가구 모집에 1348명이 접수해 평균 3.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M1블록 전용면적 59A㎡는 194가구 모집에 580명이 몰려 21.3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모아엘가는 이전기관 특별공급 1ㆍ2차 청약신청에서 0.31대 1의 초라한 경쟁률을 기록해 일반인 대상 청약에서 미달사태를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은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에 공급하는 '천안 백석2차 아이파크'도 최고 3.2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침체된 천안 분양시장에 불을 지폈다.

'천안 백석2차 아이파크'는 지난 23ㆍ24일 이틀간 실시된 1ㆍ2ㆍ3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분 15가구를 제외한 1547가구 모집에 3449건이 청약접수돼 평균 2.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39세대를 모집한 전용면적 84㎡(A형ㆍ25.5평)는 2725명의 청약자가 몰리려.25대 1, 106㎡(32.1평)도 272세대 모집에 487명이 청약해 1.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35세대를 모집한 84㎡B형과 44세대를 모집한 84㎡C형도 각각 128명과 42명이 신청해 0.95대 1의 청약률을 나타냈다.

특히 천안은 2년 6개월여만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두차례에 그칠 정도로 침체돼 이번 '백석2차 아이파크' 청약 경쟁률은 지역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 24일 견본주택을 일반에 개방한 세종시 1-3생활권 L4블록에 들어설 제일건설의 '제일풍경채'는 주말과 휴일 3일동안 2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아 장시진을 이뤘다.

세종시 제일풍경채는 지하 1층~지상 11층, 15층 9개동 규모로, 세종시 수요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전용면적 84㎡ 247가구와 108㎡ 189가구로 구성된다.

이 처럼 최근 지방 분양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9~10월 중 노은3지구에 500여가구를 분양할 계룡건설은 청약일정을 검토하는 등 분양 채비에 나서고 있다.

대전 주택건설사 한 관계자는 “오랜 경기침체에다 유럽발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한동안 지역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던 게 사실이다”며 “최근 들어 조금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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