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탈당 도미노 이어질까

지역정가 대선영향 촉각… 염 시장 등 “탈당없다” 선긋기

▲ 염홍철 시장

▲ 권선택 의원

▲ 곽영교 시의장

▲ 이준우 도의장

유한식 세종시장과 이명수(아산)의원의 탈당으로 충청발 정계개편이 시작된 가운데 선진통일당 소속의 염홍철 대전시장과 권선택 시당위원장,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 등 지역 인사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선 정국과 맞물려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들 인사들이 대거 탈당으로 뜻을 모을 경우 선진당의 붕괴는 물론 충청권이 대선의 바로미터라는 승부처라는 점에서 올 연말 대선의 승패에도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진 선진당내 추가 탈당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이들 인사들 모두 '탈당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탈당에 뜻을 가진 인사들 조차 '암중모색'의 모양새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거취에 관심을 모아온 염홍철 대전시장은 3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대선에서 영향력을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탈당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염 시장은 “법이 허하는 범위내에서 뜻을 같이 하는 당원들이 힘을 합쳐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그렇다고 이 것이 꼭 탈당을 하고 타당으로 입당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선택 대전시당 위원장도 “(탈당한 이명수 의원과는) 지향점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다”며 “지금은 (탈당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지금은 낮은 자세로 지역의 여론을 살펴야 할 때”라며 “당의 상황도 그렇고, (나도)그럴 입장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광역의회 의장들 역시 본인과 선진당 소속 의원들의 탈당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은 “대전은 충남과 여러가지 상황이 다르다”며 “명분이나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광역의원이나 기초 의원들 역시 당장 움직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우 충남도의회 의장도 “전혀 탈당 계획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도의원들 역시도 당을 움직이는 것을 염두해두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탈당에 뜻이 있는 인사라 하더라도 탈당과 입당에 영향력을 최대한 낼수 있는 명분을 찾고, 함께 움직일 인사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곧바로 추가 탈당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희룡 기자 hu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