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대표 |
이 대표는 30일 세종시내 한 음식점에서 지역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통령과 직결되는 부처를 제외한 대부분이 세종시로 옮겨 온다. 세종시 공무원이 지금의 정부과천청사보다 훨씬 많다”며 “세종시에 상임위원회를 열 수 있는 국회 분원을 설치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정부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참석을 위해 부처별로 300~400명씩 공무원이 이동해 국회에 보고하고 감사를 받는 것은 어렵다”며 “세종시내 국회 분원 설치는 국회 본회의장을 옮기는 것이 아닌 만큼 국회를 둘로 나누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현재 대통령은 청와대,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정부과천청사 등에서 국무회의를 여는 만큼 세종시에도 집무실을 만들어 국무회의를 주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세종시에는 국무총리와 수많은 장관이 근무하는 만큼 외국 총리 및 장관들과 회담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브리핑할 수 있는 프레스센터를 설치해야 한다”며 “새누리당도 이들 시설 설치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설치법 개정 계획에 대해선 “세종시를 제주특별자치도 수준의 자율권을 갖는 광역자치단체로 만들기 위해 다음 달 5일 세종시민회관에서 공청회를 여는 등 연내에 관련법이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한식 세종시장의 선진통일당 탈당후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서는 “이해가 잘 안 간다. 당선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결정을 내려 시민이 당황했을 것”이라며 “선진통일당으론 예산 지원이나 법률 개정이 어렵다고 하는데, 민주통합당이 다 뒷받침해주고 있고,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들도 별다른 이견이 없다. 다른 이유로 새누리당에 입당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선진당 인사들의 새누리당 입당이 박근혜 대선후보에게 유리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선은 구도를 어떻게 잡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추석이 지난 오는 10월 5일께 최종적인 구도가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원장에 대해서는 “확실한 태도가 나와야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희룡·세종=김공배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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