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태풍' 지역체육계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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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태풍' 지역체육계 강타

카누ㆍ사이클 등 일부종목 전국체전 앞두고 훈련 차질 갑천수상스포츠체험장은 체육시설물 관리 '노심초사'

  • 승인 2012-08-30 17:26
  • 신문게재 2012-08-31 1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태풍이 잇따라 충청권을 강타하면서 체육계도 비상이다.

전국체전을 코앞에 두고 일부 종목 훈련이 차질이 빚어지는가 하면 체육시설 사수에 진땀을 빼고 있다.

대전 및 충청권은 30일 제14호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2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부여 151.1㎜를 비롯해 천안 109.5㎜, 대전 99.8㎜ 등이다.

지난 28일에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으로 대전의 순간 최대 풍속이 22.8m/s에 달했다.

짓궂은 날씨로 비와 바람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일부 종목은 훈련에 차질이 불가피했다.

전국체전을 불과 40여 일 앞두고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올려야 하는 때 날씨가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서구 월평동 벨로드롬에서 훈련하는 동대전고 사이클팀의 경우 최근 외부 훈련을 하지 못했다. 비로 인해 선수들의 시야 확보가 안 되는 데다가 강한 바람으로 자칫 사이클이 전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대전고 오희영 지도교사는 “최근 날씨가 좋지 않으면서 외부 훈련을 하지 못하고 실내에서 사이클 롤러 훈련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카누도 마찬가지다. 대전 인근 금강으로 전지훈련을 가 있는 한밭고 카누팀도 최근 수상훈련을 전혀 하지 못했다. 고육지책으로 실내에서 체력훈련으로 대체했다.

김명호 한밭고 코치는 “카누는 물 위에서 하는 운동인 만큼 태풍 등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이 강하게 불면 수상훈련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훈련뿐만 아니라 시설물 관리에도 애를 먹고 있다.

대전시체육회는 갑천수상스포츠체험장 내 시설물이 유실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곳에는 체험장 본부건물과 수상자전거, 스탠딩카누, 페달 보트, 카누 등 수상기구가 있어 많은 비와 강풍에 자칫 피해가 있을 수도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시 체육회는 갑천 수상스포츠 체험장에 직원을 파견, 시설물 유실이 없도록 비상 대기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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