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코리아주니어오픈 국제탁구대회가 열리는 대전한밭체육관에서 세계 각국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루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코리아주니어오픈탁구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주니어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대전 동산중 탁구팀이 카뎃(15세 미만)부 남자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동산중은 지난 29일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푸에도리코-스웨덴 연합팀을 맞아 접전을 벌였지만 게임스코어 2-3으로 석패, 2위에 올랐다. 게임스코어 2-2에서 마지막 단식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해 우승문턱에서 멈췄다.
김대우(14), 안재현(14), 박경석(14)으로 이뤄진 동산중 탁구부는 이번 대회 개최도시 자격으로 주어진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국가대표 A팀과 B팀이 카뎃부 남자 단체전에 출전했지만 동산중은 대표팀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동산중은 예선에서 한국A팀에게 게임스코어 1-3으로 졌지만, 홍콩과 일본팀을 각각 3-0으로 꺾으면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도 한국B팀을 3-0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었다.
동산중의 이번 대회 준우승은 탁구계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대표가 출전했고 다른 나라에서도 선발팀이 나온 상황에서 단일팀이 호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권오신 지도교사는 “어린선수들의 경험을 쌓기 위해 출전한 대회에서 이처럼 좋은 성적을 올릴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학교의 과감한 투자와 선수들의 맹훈련이 이뤄낸 결과로 생각한다”고 선전의 원동력을 분석했다.
한편, 동산중은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차이나오픈에 출전, 또 한번의 이변에 도전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