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페르 코파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사진 맨 오른쪽>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벽을 피해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스페인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 대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웃었다. 최고 골잡이 대결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ㆍ레알 마드리드)가 리오넬 메시(25ㆍ바르셀로나)에 판정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페르 코파 홈 2차전에서 전반 11분 곤살로 이과인의 선제골과 19분 호날두의 결승골을 앞세워 전반 45분 메시가 1골을 만회한 바르셀로나를 2-1로 눌렀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1차전 2-3 패배를 설욕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1, 2차전 합계 동점(4-4)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앞섰다.
바르셀로나의 대회 4연패를 저지한 레알 마드리드의 4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이다. 호날두도 세기의 라이벌 메시와 대결에서 웃었다. 1차전에서 나란히 1골씩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던 호날두는 이날 역시 메시와 1골씩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호날두의 골이 결승 득점이 됐고, 팀도 우승을 거두면서 메시의 골은 빛이 바랬다.
최대 라이벌답게 접전이 펼쳐졌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국왕컵 우승팀 바르셀로나에 먼저 일격을 가했다. 전반 11분 만에 이과인이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기선을 제압한 레알 마드리드는 8분 뒤 또 다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에이스 호날두가 오른발 뒤꿈치로 공을 띄워 상대 수비수 헤라드르 피케를 제치는 절묘한 개인기를 선보인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호날두는 8분 뒤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아드리아누의 퇴장까지 이끌었다.
바르셀로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메시가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알렸다. 하지만 수적 열세와 레알 마드리드의 견고한 수비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우승컵을 내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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