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2시 시 상황실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이시우 보령시장을 비롯한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 김정원 보령시 의회의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보령 1, 2호기 건설 이행협약'을 체결하고 체계적인 사업 수행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신보령 1, 2호기 건설에 따른 지역주민 요구사항과 건설에 따른 환경피해 최소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협약체결을 위해 그 동안 지역주민 요구사항 등을 수렴, 실무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의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요구사항을 종합 검토해 지난 1월 한국중부발전(주)에 32건을 요구했으며, 시에서는 요구사항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협상을 이끌어왔다.
이로 인해 32건 중 23건이 받아들여졌으며, 6건은 일부 수용하고 나머지 3건은 이행협약에서 제외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중부발전(주)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전소 건설 시 지역기업(업체)이 우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역 근로자를 우선 채용하게 되며, 중부발전 본사를 올해까지 보령시로 이전하게 된다. 또 지역주민 복리증진을 위해 직원채용 시 10% 가산점을 부여하고 신보령 1, 2호기에 필요한 인력 30% 수준을 고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해 하역시설과 저탄장의 날림(비산)먼지와 악취(냄새) 발생을 저감하기 위해 자연발화 억제약품 또는 비산방지 약품 등을 처리하고 고공 CCTV를 신설해 저탄장 자연발화를 감시토록 했다.
이번에 반영되지 않은 3건은 '온배수 해양배출 저감 및 온배수 열에너지 재활용 방안 강구 시행', '송전선로 경과마을 환경 개선사업비 지원', '어장복원사업비 10억원 지원' 등으로 이 같은 내용은 타 조항과 중복되거나 보상 종결에 따라 이행협약에서 제외됐다.
이시우 시장은 “우리시에서는 이행협약을 위해 다양한 계층의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협상실무단을 운영하면서 협상을 준비해 왔고 오늘 그 결실을 맺게 됐다”며,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협약내용의 이행에 최선을 다해 줄 것으로 믿고 11만 시민과 함께 오늘 협약의 기쁨과 보람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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