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1조원이 넘는 천안시 예산의 시금고 유치하기위한 금융권의 치열한 유치전과 연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천안지역에 진출한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매장들의 지역에 대한 배려가 입질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선 올 연말 만료되는 시금고 유치전에 뛰어든 금융권은 기존 제1금고인 농협과 하나은행, 신한은행에다 우리은행이 가세하는 형국이다.
다음달 제안 신청을 앞두고 관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홍보전이 한창인 가운데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차지하는 지역공헌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금융권은 흥타령축제에 농협 2억원, 하나은행 5000만원, 신한은행이 20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천안시 축구단 운영비로 각각 1억7000만원, 8000만원, 5000만원 내놓은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우리은행은 아직 실적은 없지만 최근 천안사랑장학재단에 수 천만원의 장학금 기부를 약속하는 등 시금고 유치를 위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런 금융권의 지역공헌에 비해 천안지역에 진출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지역공헌도는 매우 인색하다.
이들의 지난해 매출은 1조를 넘어 전년 대비 무려 30%가 넘는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이 지역물품을 구매한 것은 고작 49억원으로 매출의 0.5%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역을 위해 쓴 돈도 갤러리아가 이주여성후원금 등으로 5억2600만원, 신세계가 5700만원정도 일뿐 나머지는 매우 미미하다.
수익면으로보면 돈벌이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준 만큼 받고 뿌린 만큼 거둔다는 진리가 지역공헌도 평가기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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