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슬기 [연합뉴스 제공] |
주인공은 강경여중 출신으로 충남인터넷고에서 2학년까지 활약하다가 강원 강일여고로 옮긴 장슬기(19)다.
장슬기는 30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8강전에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소속팀에서 센터포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장슬기는 U-20 대표팀에서는 왼쪽 윙백을 맡고 있다. 나이지리아, 이탈리아, 브라질 등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모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 짠물 수비를 펼치며 8강을 이끌었다.
장슬기의 장점은 161㎝의 비교적 단신임에도 상대를 움츠리게 하는 강한 몸싸움에 능하다는 점이다.
최문근 강일여고 감독은 “얼마 전 (장슬기의) 근육 조직을 검사했는데 거의 남자와 같게 나왔다”며 “실제 고등학교 남자 선수와 몸싸움을 해도 밀리지 않는 피지컬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일본 공격수들이 스피드가 뛰어난 데 상대 페인팅에 한 번에 속지 말고 끈질기게 지키는 수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원래 공격수인 만큼 일본전에서 깜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양현 충남인터넷고 감독은 “장슬기는 인터넷고 재학 때 포워드나 미드필더를 맡았다”며 “스피드와 순발력이 좋아 공격력이 뛰어나다”고 장슬기의 공격 본능을 전했다.
지역 축구팬들도 2년 전 일본에게 비수를 꽂았던 장슬기가 이번에도 또다시 일을 낼 것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다. 장슬기는 충남인터넷고 1학년이었던 지난 2010년 U-17 여자월드컵 일본과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켜 우승을 결정지은 바 있다.
김모(22)씨는 “장슬기가 2년 전 시원하게 일본을 격침시킨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 일본전에서도 장슬기가 큰일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응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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