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수가 많지 않은데다, 인근의 중학교에 수용하는데 별문제가 없고 상당수의 학부모 사이에서도 수용하는 분위기가 우세해 의견수렴 과정이 순탄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29일 대전교육청과 신탄중앙중 등에 따르면, 현재 신탄중앙중 재학생 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지만, 타 학교 분산 배치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신탄중앙중 3학년과 대전1과학고 1학년이 함께 학교에 다니기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신탄진에는 대전대청중(771명)과 신탄진중(426명), 신탄중앙중(654명) 등 모두 3곳의 중학교가 있다. 목상동, 석봉동, 신탄진동 등의 학생들이 다닌다.
대전1과학고가 문을 여는 2014년 3월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신탄중앙중의 현재 1학년은 모두 6학급 185명이다. 다시 말해 전학 대상은 185명으로, 대전대청중과 신탄진중에 분산 전학하면 된다.
여기에다, 목상동에서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유성구 관평중이나 송강중으로 전학한다면 학생 수용에 무리가 없다는 게 해당 학교의 설명이다.
학부모 서모(42)씨는 “대덕테크노밸리 쪽으로 간다면 오히려 반기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반발하는 학부모도 자녀가 곧 사라질 중학교보다는 역사를 이어가는 학교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특히, 대전에서 소외된 기존의 신탄진 주민들과 대규모 아파트 주민들이 대전1과학고라는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점에서 의견 수렴 과정이 순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A 운영위원은 “1학년 학부모 일부는 전학에 대해 불만을 가진 건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미 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강엑슬루타워 입주민인 정모(44)씨는 “분양 실패로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 후회하는 분위기가 많은데, 과학고 설립으로 지푸라기를 잡은 심정으로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윤려중 교장은 “학교발전과 지역발전 등 거시적인 측면에서 대부분 찬성하는 분위기다. 지역이미지와 브랜드를 높이는데, 과학고는 생각보다 효과가 크다는 여론이 많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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