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 성환읍 송덕2리에서 배 농사를 짓는 조영식(39)씨가 29일 오전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으로 과일이 모조리 떨어진 배나무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
천안시에 따르면 태풍에 의해 직접 피해를 본 농가는 전체 1079농가 가운데 21%인 230여농가에 달하고 있다. 면적도 전체 1289㏊ 중 230여㏊로 직접적 피해를 본 농가 중 상당수가 80%낙과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나 올 배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천안은 연간 3만1870t을 생산해 636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려 왔고 지난해에도 1928만달러 상당을 미국 등지에 수출했다.
또 하우스와 인삼 축사 등 6농가 2.3㏊가 태풍피해를 본 것으로 천안시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 접수됐다.
이밖에 천안지역 내 200호가 태풍으로 인해 일시 정전을 겪었으며 간판 55개가 파손돼 현재 47개를 조치 완료했다.
가로수 60그루가 부러지고 가로등과 신호등 각 5, 23곳이 파손돼 조치됐으며 도로 1곳이 침수돼 원상복구됐다. 아울러 천안 동남 및 서북소방서도 전도된 가로수와 창문 등 낙화물 안전조치, 지붕 날림으로 인한 안전조치 등 160여건의 대응활동을 벌였다.
농민 조영식(39ㆍ천안 성환읍)씨는 “지난 10년 동안 태풍으로 인해 배 85%가 낙과되긴 처음”이라며 “그나마 남아 있는 배는 크기가 작고 상품성이 떨어져 사실상 올해농사를 망쳤다”고 호소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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