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의 중심지이며 백제역사단지와 백마강가에 위치한 부여군 규암면 오수리에 자리 잡은 백강초등학교(교장 오정환)는 전교생이 43명인 농촌 소규모 학교다. 올해로 개교 63주년을 맞아 '학교는 집처럼! 가족처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오정환 교장을 중심으로 교육수요자가 공감하는 매력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교육공동체가 하나가 되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백강초의 방과후학교는 '행복공감 오감체험 WEEK'A'ND 방과후학교'를 주제로 주중, 야간, 주말 등 시간의 제약 없이 학생들의 체험중심 프로그램 및 수준별 융합형 맞춤식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 방과후 우쿨렐레 교실 |
학생들은 즐거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동시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20분간 자유롭게 운동장 산책, 줄넘기, 달리기 등 스포츠 활동을 즐긴다. 자연부락으로 형성돼 있어 친구와 함께할 시간이 적은 학생들은 오전 스포츠 활동을 시작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스포츠 활동이 끝나면 도서관 및 교실에서 한자 쓰기, 독서, 사설읽기, 영어 교과서 외우기, 우리 고장 이해 및 역사탐험 등 학년별 특별과제학습을 비롯한 다양한 아침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특히 아침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한자 쓰기와 영어 교과서 외우기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참여가 높고 교과학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전교생이 5~8급 한자능력 검정시험에 응시해 최우수상 13명, 우수상 6명 등 90%의 학생이 한자 인증서를 받아 가시적인 교육 효과도 매우 높다.
▲ 백제원 체험 |
학생들은 한 가지 이상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1인 1기예를 연마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지역민의 교육 기부로 운영되고 있는 소리교실이다. 부여군 충남국악단 소속의 지역민이 참여하는 소리교실은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 및 우리 고장 부여 및 백제문화 전승교육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 방과후 미술교실 |
학년별 1개 반으로 총 6개 반을 운영하고 있는 공부방은 정규교과 시간이 끝나고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한 학습 집단을 구성해 주당 3시간씩 교과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공부방 학습을 통해 평소에 부족한 교과에 대한 집중학습을 통해 기초ㆍ기본학력을 증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독서논술교실은 3단계로 구성된 '새로운 독서ㆍ논술 여행', 한자교실은 '백강 한자 교본'을 자체 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 백제문화단지 체험 |
수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운영하는 해넘이 융합 프로그램은 학년별 필독도서와 권장도서 읽기와 스포츠 활동을 강조한다.
학교에서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전 교사가 참여했고 간식 및 통학버스를 제공해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학부모나 지역민의 공교육 신뢰도를 높였다.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부모 교육도우미제는 특히 충남학력 NEW 프로젝트를 재구성한 흰가람(백강의 고유어) 학력 3NEW 프로젝트로 운영했다.
▲주말 오감체험과 현장체험 프로그램=주말에도 학생들이 집에서 특별히 할 일이 없어 학교를 찾는 현실을 반영해 주말에는 오감체험 동아리 활동 프로그램으로 우쿨렐레 동아리, 디지털 카메라 동아리, 백제문화 동아리, 창의과학 동아리, POP 동아리, 스포츠 동아리 등 6개 동아리를 운영한다.
전교생 81%가 매주 참여하면서 학교에서는 동아리 지도교사 및 간식과 통학차량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동아리를 선택해 자율적으로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1인 1동아리 활동에 참여한다. 동아리별로 학구 내 결연 경로당 5곳에 봉사활동을 학기별 1회 전개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농사일로 바빠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학습 기회가 적은 학생들을 위해 월 2회 토요일에 주말 체험중심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외 현장체험학습이 여의치 않은 경우 학교 체험학습장 텃밭(약 662㎡)에서 농작물 가꾸기 체험학습을 하기도 했다.
▲주중 주말 돌봄교실 오감체험 테마 프로그램=돌봄교실은 1~2학년을 대상으로 주중과 주말에 오감체험 테마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을 위하여 주중 방과 후에는 주 4회 각 3시간씩, 매주 토요일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씩 운영했다.
특히 돌봄교실에서는 가정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환경의 제공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토요 돌봄교실의 경우에는 지역 내 취학 전 아동까지 참여하는 등 지역민에게도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김영이 교감은 “앞으로도 본교의 방과후학교 운영은 학교가 집처럼 편안하고 가족처럼 하나가 되어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해 기초ㆍ기본학력은 물론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